한국으로 커피 유입은


 정관헌

한국에 커피가 처음 유입된 시점에 대해 명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고종순종실록에 커피를 '가배차((珈琲茶)'라 하여 공식적으로 문헌에 처음 기록한 역사는 있다. 기록에는 1895년 을미사변 때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데 그때 러시아 공사 웨베르가 고종에게 커피를 권했다고 한다. 커피의 맛에 반한 고종은, 환궁 이후 덕수궁에 정관헌을 지어 그곳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손탁호텔

고종과 명성황후의 신임을 받던 독일계 러시아인 여성 손탁(Antoinette Sonntag)이 고종으로부터 정동의 왕실 소유 땅을 하사 받게 되는데, 그녀는 그곳에 2층 서양식 건물을 짓고 손탁호텔을 개업한다. 그리고 손탁호텔 1층에 '정동구락부'로 불리웠던 한국 최초의 커피숖을 오픈한다. 이것이 한국 커피문화의 시초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커피 문화는 호텔 커피하우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왕실의 커피가 백성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일반인은 커피를 '가배차' 또는 '가비차'라 불렀으며 서양에서 들어온 탕이 탄약과 같이 검고 쓰다하여 '양탕(洋湯)국'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참고로 중국과 일본은 한국에 커피가 유입되기 훨씬 이전부터 커피를 '가배'라 부르며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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